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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아스완 (Aswan)

[이집트 - 아스완6] 에드푸 신전

by 떠나볼까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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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7일 차

 

아스완과 룩소르 중간 지점에 있는 에드푸 신전

콤 옴보 신전에서는 약 1시간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 콤 옴보 신전과는 다르게 인기 있는 관광지라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상점들이 있었다.

 

에드푸 신전(Temple of Edfu)
덴데라, 크눔(에스나), 콤 옴보 그리고 필레 신전과 함께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 지어진 신전으로 고대 이집트 사원으로는 룩소르에 있는 카르나크 신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원이다.
수세기 동안 나일강과 사막 모래의 퇴적작용으로 12미터 깊이에 묻혀있던 것을 1798년 이집트-시리아 원정에 참여한 프랑스에 의해 발견해 19세기부터 발굴되었다.

모래 속에 파묻혀 있는 동안 온전히 보존돼 당시 신전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게 특징이나, 이곳 역시 로마 시기 종교적적 이미지를 파괴하기 위해 부조 파괴 및 방화 등으로 일부가 훼손된 흔적이 남아 있다.

운영 시간: 07:00-17:00(수·일: 06:00-17:00)
입장료: 550파운드
관람 소요시간: 1시간 20분

1867년 에드워드 포인터 그림 속 묘사된 에드푸 신전의 상상도
1850년 부분적으로 파묻힌 에드푸 신전의 모습
출처: By Félix Teynard/ Imprimerie photographique H. de Fonteny et Cie - This file was donated to Wikimedia Commons as part of a project b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See the Image and Data Resources Open Access Policy, CC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60423180

 

필레 신전과 동시대인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그레코로만 영향을 받아 신전 입구 앞에 탄생을 기리는 장소가 있는데, 호루스와 하토르 신 아들에게 바쳐진 장소이다.

 

이곳에는 필레 신전과 다르게 '출산의 신' 그리고 악령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수호신으로 민간신앙의 대상이 된 베스(Bes)가 기둥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우: 튀르키예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있는 베스상

 

입구

 

내부

곳곳에 색이 남아 있어 당시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하토르가 아들에게 수유하는 모습을 담아낸 부조

 

 

에드푸 신전 구조:

A: 탑문(Pylon)

B: 입구(Entrance door)

C: 앞뜰(Forecourt)

D: 제1열주실(Hall of Columns)

E: 제2열주실(Second Hall)

F: 제단실(Hall of the Altar)

G: 중앙실(Hall of the Centre)

H: 지성소(Sanctuary)

K: 예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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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푸 신전의 1차 탑문, 필레 신전과 마찬가지로 적을 응징하는 부조가 있다.

문 양 옆에는 네 개의 사각형 모양의 홈이 있는데, 과거에는 이곳에 깃발을 꽂았다고 한다.

 

사원 뒤편

 

본인의 신전을 지키고 있는 호루스

 

앞뜰

안에 있는 열주실부터는 왕과 사제만이 사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고대 이집트에서 축제가 있을 때는 일반 시민들도 앞뜰(혹은 야외 중정)까지 들어올 수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8세 시기 열주실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호루스 석상 두 개를 더 배치했다

 

 

제1열주실

 

입구 양 옆에 있는 왕이나 대제사장이 의식을 위해 환복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 장소

 

 

제2열주실

로마 지배기 당시 동로마와 서로마를 모두 통치한 마지막 황제였던 테오도시우스 1세가 391년 로마 국교를 기독교로 선포 후 기독교 외 이교도 숭배 금지 이후 기독교인들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에드푸 신전 역시 이를 피하지 못해 천장에 방화 흔적이 남아 있다.

 

색이 남아 있는 호루스의 모습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는 모든 것을 담을 순 없겠지만 신전이 가져다주는 분위기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매우 성스러웠다.

 

 

지성소

호루스 신을 모신 바크(Barque)와 그 뒤에 있는 파라오의 나오스(Naos)

*바크는 축제 행렬 동안 신들의 동상을 실어 나르는 배로, 죽은 파라오를 저승으로 운반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에드푸 신전은 호루스 신앙의 중심지로 매년 룩소르 위에 있는 하토르를 모시는 덴데라 신전에서 여신상을 바크에 옮겨 호루스 신전으로 옮긴 후 밤을 보내게 했다는데, 룩소르의 오페트 축제처럼 거대한 행사 중 하나였을 것 같다.

 

햇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된 천장

과거에 자연스러운 햇빛에 비추어지는 에드푸 신전의 모습은 어땠을지 궁금하다.

 

복구 작업이 아직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드푸 신전

 

우상 숭배 금지로 파괴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하토르 신전 옆에 있는 작은 방

 

 

호루스와 하토르 여신의 축제 장면을 묘사한 부조, 바크를 짊어 옮기고 있다.

 

이집트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된 신전 중 하나인 에드푸 신전

아쉽게도 타종교 배척으로 인한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더 안타까운 점은 아직도 종교간 갈등으로 인해 끊임없는 폭력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계속 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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