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기차
1등석 (알마티 → 타슈켄트)
이동 시간: 18:32-12:03 +1
가격: 22,327텡게 (약 63,644원)
*결제 수수료 포함
기차 안에서 하루를 머무는 경험을 오랜만에 해보고 싶어 비행기 고려 1도 없이 무작정 예약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기차 여행만의 낭만이 그리웠었는데, 아무래도 혼자 여행하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쓰고 편하게 있고 싶어 1등석을 이용했다. 1등석이라고 해도 비행기 가격보다는 절반이나 저렴했다 ㅎㅎ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카자흐스탄 일반 열차는 외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욥과 비슷하게 신식이었으며 깨끗했는데, 복도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좌석 번호는 문에 부착된 번호를 확인하면 되며, 방 안은 아래 사진과 같다. 탑승했을 당시 2층에 이미 사람이 있던 상태라 간이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원래는 문 뒤에 있음)
좌측에는 침대, 우측 앞에는 세면대와 거울이 있고, 문 바로 뒤에는 다른 문이 하나 있는데, 처음에는 샤워실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옆 칸으로 이어지는 문이었다. (동행이 아닌 이상 열 일은 없다)
침대 아래 공간과 위 칸에 짐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밑 공간에는 24인치 케리어를 힘으로 조금 밀어 넣으면 들어갈 정도였다.
방 안에는 창문 밑에 콘센트가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았는데, 2층 사람이 사용하지 않아 하차 전까지 계속 썼다.
세면대가 별도로 있어 화장실 갈 필요 없이 안에서 간단한 세면과 양치질을 해결할 수 있었고, 쓰레기통 또한 있다. (입구 옆에 있음)
옆에 붙어 있는 쿠션은 자석으로 붙어 있어 따로 뗄 수 있는데, 떼면 보다 넓은 공간이 확보돼 자기 전에 떼고 주무시는 걸 추천한다. (안에 등이 있는데, 사용해 보진 않았다)
와이파이가 있었는데, 이 페이지에서만 놀 수 있어 쓸모는 없었다.
우즈벡 기차와는 다르게 밑에 켜진 불은 끌 수 없어 조금 환한 상태에서 자야 했다. (많이 밝진 않아 자는 데 지장은 없었다)
방을 나와 복도를 돌아다녀봤는데, 끝쪽에 정수기가 있었다. 컵도 있었지만 오기 귀찮기 때문에 물 한 병 사서 안에서 마시는 게 가장 편할 것 같다.
정수기 위에는 시간표가 있는데, 어느 구간에서 몇 분 동안 정차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정차하는 동안 나가서 쉬거나 먹을 것을 사 올 수 있다.
두 객차를 돌아보면서 화장실이 다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내가 사용했던 객차는 화장실 안에 세면대도 같이 있었지만, 옆 객차는 세면대가 밖에 분리되어 있었다.
시간이 촉박해 저녁을 먹지 못하고 탑승해 마침 옆 객차 칸이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어 가보았는데, 한 곳이 아닌 두 객차로 운영, 한 곳은 바, 한 곳은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격은 확실히 현지 물가치고는 비싼 편이었으나, 맛은 나쁘지 않았고 열차 안에서 먹는 경험은 새로웠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야간 이동이었기 때문에 주변 경관은 볼 수 없었다 ㅠㅠ)
음식 주문은 영어 메뉴도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쁠롭: 2,850텡게
홍차: 150텡게
*세금 미포함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장!
팁:
1. 이티켓으로도 탑승 가능하기 때문에 프린트해서 가지 않아도 된다. (메일로 받은 이티켓 보여주면 된다)
2. 객차 번호 13번 옆은 바와 연결되어 있다 (즉, 13번 객차가 1등석 시작점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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