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9·20일 차
이번 튀르키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도시, 앙카라에 입성했다.
앙카라는 튀르키예 수도이지만 규모면에서 이스탄불에 이은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약 580만 명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앙카라는 크게 구 도심지인 울루스(Ulus)와 신 도심지인 예니세히르(Yenisehir)로 구분되는데, 렌터카 주차 공간을 크게 고려해 복잡한 신도심보다는 비교적 밖에 있는 울루스가 나을 것 같아 호텔을 잡았다.(예니세히르는 가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울루스 지역은 도로가 좁고 차가 많아 주차 난이도가 좀 있었다)
숙소를 나와 앙카라 성으로 이동하며 본 앙카라의 울루스 지역은 이스탄불과는 다르게 분위기는 좀 어두웠지만, 오히려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없고 현지인들이 많아 가까이서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 도심지이지만 구글링 통해 확인해 보았을 때 주변에 맛집은 거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앙카라 성(Ankara Castle)
정확한 건축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기반이 되는 앙카라 성은 페르시아 제국이 앙카라를 점령 및 파괴한 후인 622년 이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원전 8세기 프리기아 때부터 이 부지에 요새가 건설되기 시작해 갈라티아, 로마, 비잔틴, 셀주크 그리고 오스만 제국을 거쳐 재건되거나 개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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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110미터 높이에 있는 앙카라 성은 내부에는 20개의 탑이, 외부에는 높이 14-16미터의 42개의 탑이 있다.
앙카라 성은 앙카라에 있는 동안 2번을 방문했었는데, 도착 당일 저녁에 방문했을 때 탑 위로 올라갈 수 없어 성 주변만 구경한 뒤 그 다음날 다시 방문해 전망을 볼 수 있었다.
앙카라 성은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유적지 성격을 갖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앙카라 전경을 보기 위한 일종의 전망대의 색이 좀 더 짙었다.
성 주변으로는 민가들이 있고 그 길을 따라서는 여느 유적지와 같이 식당, 호텔 그리고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느 독일의 소도시 거리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튀르키예 여행을 하며 보아왔던 튀르키예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주황색 지붕의 마을 모습을 이곳 앙카라에서도 볼 수 있다.
튀르키예를 여행하다 보면 길고양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앙카라 성을 올라가는 길에도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수호하는 수문장처럼 옆에 앉아 있었다.
동쪽 성 내부로 들어오면 과거에는 군사 시설로 사용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어 과거에는 방어 목적과 함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부지로 사용되었겠지만, 현재는 그 역할이 사라지고 앙카라 전경을 보기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주변이 탁 트여 있어 온전한 앙카라의 전경을 파노라마 뷰로 볼 수 있었는데, 튀르키예 여행의 마지막 날이어서 여운이 남아 그런지 한참 동안 바라보며 앙카라에서의 튀르키예 마지막 여행을 끝냈다.
마무리
앙카라는 카파도키아에서 이스탄불까지의 거리가 멀어 중간 경유지로 쇼핑과 함께 쉬어가는 곳으로 방문한 곳이었다.
방문 전 노잼 도시라는 글을 많이 봐 어떤 도시인 지 궁금했었는데, 방문한 소감으로는 개인적으로 중국 상해와 같이 도시는 크지만 관광객 입장에서 즐길거리가 별로 없어 노잼 도시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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