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일 차
이번 인도네시아 여행에서는 크게 세 가지 목적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젠 화산 투어였다.
전 세계에서 몇 곳 없는 푸른 용암(Blue Lava, 블루파이어라고도 함)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이를 보기 위해 자정부터 시작되는 투어에 참여했다.
투어 일정:
숙소에서 제공된 아래 일정과는 다르게 00:00에 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일정 시간이 달라 참고용으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00:00 출발 > 01:45 도착
잠을 자지 않고 가기에는 피곤할 것 같아 4시간 정도 눈을 붙였지만,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부랴부랴 정비하여 차량에 탑승, 다시 잠에 들었다 일어나니 이미 도착해 있었다.
숙소를 통해 이용한 업체가 마련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등산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쳤는데, 2인당 랜턴 1개와 개인별 마스크 1개가 지급되었다.
지급받았을 당시 냄새가 심해, 가이드에게 말하여 새로 받은 마스크, 새것이었는지 냄새가 좋았다.
02:20 등산 시작
이곳에 도착 후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출발 준비 신호를 알리며 가이드 세 명이 나와 소개를 하며 기본 숙지사항을 전달 후 이젠 화산으로 출발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 모르고 가이드 얼굴을 기억하지 않았는데, 어둠 속에서 등산하면 찾기 어려워 간단한 인상착의 정도 알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매우 많아 함께 간 친구와 떨어져 가다 보니 찾기 어려웠다.
어둡고 고도가 높아 그런지 밤하늘의 별들이 잘 보였다.
올라가는 길은 어둠으로 인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경사 하나는 매우 가팔라 힘들 때마다 조금씩 쉬며 올라갔다.
03:35 정상 도착
1시간 15분의 등산 끝에 정상에 도착했다.
일행들보다 당연히 빨리 온 줄 알고 여유를 부리며 올라왔지만 우리를 발견한 가이드 제리가 늦게 왔다고 하며 바로 '푸른 용암(블루파이어)'을 보러 가자고 해 미안한 마음을 가진채 따라갔다.
올라온 길과는 다르게 푸른 용암을 보러 가는 길은 매우 협소했고 위험했다.
이곳에는 실제 유황을 캐는 광부들이 일하고 있어, 광부들이 올라올 때마다 길을 터주며 내려갔다.
푸른 용암(블루파이어)을 보러 가기 위해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내려가는 모습
정상에서 약 30분 정도 내려가면 도착하는데, 가까워질수록 연기가 심해 이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내려가야 한다.
04:00 정상에서 출발 > 04:32 푸른 용암 도착
태어나서 처음 보는 푸른 용암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지 막상 육안으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크고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보니 신기하기도 하며 매력적으로 바뀌어 주변을 돌며 30분 넘게 구경했다.
해가 뜨기 전과 해가 뜰 무렵의 모습, 색이 달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래에서 바라본 이젠화산 정상의 모습
이곳에는 유황으로 만든 기념품을 팔고 있었는데, 마침 우리 집 강아지를 닮은 녀석이 있어 50,000루피아를 주고 샀다.
다시 등산
해가 뜨며 보이는 이젠 화산의 모습
올라가며 보니 길이 매우 위험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05:07 > 05:46 다시 정상 도착
푸른 용암도 멋있었지만 정상에서 본 이젠 화산도 매우 장관이었는데, 피곤에 지쳤지만 이런 맛에 등산을 하지 않나 싶다.
능선을 따라 주차되어 있는 람보르기니(인력거)
올라갈 때는 100만, 내려갈 때는 50만 루피아인데, 생각보다 이용하는 돈 많은 관광객이 많았다.
이젠 화산 정상에 있는 화장실
화장실 앞 경치
정상에서 약 40분 정도 구경하다 다시 하산했다.
06:30 하산 시작
올라올 땐 가팔르다는 것만 알았지 등산로 상태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아 몰랐는데, 내려갈 때 보니 매우 미끄럽고 가팔라 더 위험해 실제 내려가다 자빠지는 사람도 비일비재했다.
07:25 하산 완료
입구에는 만국 공통인지 먹거리를 팔고 있었는데, 피곤해 식욕이 없었다.
내려와 30분을 넘게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아 불안감이 엄습해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알고 보니 기다린 장소가 접선 장소가 아니었다.
그렇게 다시 접선 장소로 이동했는데, 정상에서 우리가 가장 늦게 도착했다는 말과는 다르게 막상 하산한 일행은 우리를 포함에 6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게 20분 정도 더 기다렸다 사람이 더 이상 오지 않아 먼저 벤을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08:13 출발
차량 탑승과 동시에 바로 곯아떨어졌다.
09:22 숙소 도착, 투어 종료
숙소에 도착하면 투어에 포함된 간단한 아침 식사를 주는데, 이것을 끝으로 투어는 종료된다.
마무리
일정 또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투어 종료 후 이곳에서 1박 더 머물며 쉬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주변에 볼거리가 없어 정비 후 프로볼링고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오전 11시 기차를 타고 바로 이동했다.
밤을 새우며 투어를 이용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는 브로모 화산도 그렇듯 일반적인 투어 방식이기 때문에 가급적 이른 저녁에 숙면을 취한 후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사람이 많아 가이드를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본인에 맞게 시간을 분배하기 위해 출발 전 정상 도착 시간과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을 확인하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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