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1 화요일 (여행 5일차)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 (State Museum of the Temurids)
옛 몽골제국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제국을 건설한 티무르 제국 (1370-1506)의 초대 황제인 티무르와 관련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운영시간:
화-일: 10:00-18:00 (매표소는 17:00까지 운영)
매주 월요일 휴무
요금:
외국인 입장료 25,000so'm 카메라 촬영 20,000so'm 전시품 비디오 촬영 50,000so'm 전시품 카메라 촬영 40,000so'm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환전 및 주변을 둘러본 뒤 옆에 있는 1,000숨 지폐에 그려져 있는 장소,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으로 왔다. 얼핏 보면 계단 위에 있는 문이 정문인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건물 기준으로 우측 아래에 입구가 있다.
입장권 외 사진을 찍기 위해 20,000숨을 추가로 냈는데, 입장권 외 아래 종이를 따로 준다. 이 종이는 안으로 들어간 후 카메라를 찍으려고 할 때 주변에 있는 직원이 티켓 검사할 때 보여주면 된다.
아미르 티무르 (Amir Temur)
출생-사망: 1336-1405년
옛 몽골제국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제국을 건설한 티무르 제국 (1370-1506)의 초대 왕이며, 세계 10대 정복군주에서 3위에 들 정도로 세계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유럽에서는 타메를란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타메를란 (Tamerlane)은 절름발이 티무르 (Timur the Lae)를 의미하는 페르시아어식 표현 티무리 랑 (Timur-i Lang)에서 유래한다. 티무르는 부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었고, 젊은 시절 호기로 양 떼를 훔치다 적에게 잘려 오른손 손가락 두 개가 없었다.
아미르 (Amir) 혹은 에미르 (Emir)는 이슬람 국가에서 장(長)·총독·군 사령관·지배자·군주 등을 부르는 말인데, 티무르 칸이 되지 못한 이유는 '칸'은 칭기스 칸의 핏줄이라도 부계 혈통만 인정되었기 때문에 아미르 (영어식 표기는 에미르)라는 칭호를 사용하였다.
경유지 국가로 유명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군주가 아미르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칸이 지배하는 국가를 칭하는 단어가 Khanate라면 Emirate는 아미르가 지배하는 국가로 쓰인다. (예: United Arab Emirates)
우즈베키스탄 샤흐리삽스 (Shahrisabz) 지역 투르크화된 몽골 귀족 가문 (어머니 쪽이 칭기스 칸의 혈통)에서 태어난 티무르는 14세기 무렵 4개의 칸국이 점점 쇠퇴해 갈 때 동·서 분열된 차가타이 칸국에서 장수로서 활약하다 1370년에 징키스 칸이 직접 정복한 사마르칸트를 수도로 티무르 왕조를 세운다.
티무르는 칭기스 칸 가문 출신의 여인들과 혼인하여 정치적 명분 및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했으며, 이러한 목적으로 구르간 (사위)의 아미르 (지배자)라고 자칭했다.
티무르 제국은 몽골계, 투르크계, 페르시아계, 아랍계 등이 섞인 이슬람 다민족 국가였지만, 티무르는 샤리아 (이슬람 성법) 뿐만 아니라 유목민 법 (토레 또는 야사)도 따르기도 했고, 이슬람법이 금지함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교도들을 노예로 삼고 모스크를 파괴, 그의 병사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사람들의 두개골로 피라미드를 쌓을 정도로 잔인했다고 한다.
전성기의 티무르 제국은 인도에서 소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을 정복했으나, 이는 영구적 정복이 아닌 전리품 획득을 위한 일종의 약탈 여행 (침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가깝게는 중국 위구르 지역에서 멀게는 소아시아까지 아울르는 지역을 정복했던 티무르 박물관 홀은 거대한 샹들리에가 있어서 그런지 매우 웅장하게 느껴졌다.
홀 가운데에는 651년에 편찬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코란의 필사본인 '오스만 무스하프 코란 (Holy Koran Mushaf of Othman)'이 있는데, 여기에 있는 건 사본이고, 진품은 하즈라티 이맘 사원 (타슈켄트에 위치해 있음)에 있다고 한다.
1층에는 티무르 그림, 티무르 역대 왕 초상화, 각국 정상 기념품 및 일부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세계 정복군주 명성에 맞게 전시되어 있는 티무르 전투 장면의 그림은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티무르 얼굴은 소련의 학자인 '미하일 게라시모프'가 티무르의 두개골을 토대로 복원한 흉상을 토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14세기 당대 최고의 도시였던 사마르칸트를 잘 나타내는 한 점의 그림이 있었는데, 당대 최고의 도시에 맞게 조선시대 사람도 사마르칸트에 간 장면이 담겨 있다. (왼쪽에 도자기를 보고 있는 사람 위로 조선 사람이 보인다)
사마르칸트 벽화에는 고구려 사신단이, 타슈켄트에는 조선시대 사람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도태되지 않고 세계화에 맞게 나가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2층에는 유물 및 티무르 왕조 건축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유물을 보면 유독 푸른색이 많은데, 이는 티무르가 푸른색을 좋아하여 사마르칸트 건설 당시 푸른색의 도시로 건설했기 때문이다.
우즈벡에 있는 티무르 유적지들의 모형도 전시되어 있는데, 방문하기 전 이곳에서 모형과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하루빨리 사마르칸트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전시품은 다른 박물관과 비교해 별로 없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 중앙에 있는 티무르 박물관은 우즈벡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봤을 때 위대한 정복군주 중 한 명이기도 하고 앞으로 방문하게 될 도시 모두 티무르 제국의 영향을 받은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티무르의 흔적을 느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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