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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튀르키예 렌터카 여행 - 인수부터 반납까지 운전의 모든 과정

by 떠나볼까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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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는 볼 곳이 많은 나라라 여행 전 동선을 짤 때부터 접근성의 문제 때문에 처음부터 렌터카를 계획했다.
한국에서는 면허증을 딴지 10년이 넘었지만 실질적으로 운전대를 안 잡은 지 3년이 넘었고 해외에서의 운전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었는데, 막상 운전해 보니 한국과 별반 다를 게 없어 긴장감은 금세 사라졌다.
 

튀르키예 여행 동선

튀르키예 여행은 총 3주였는데, 렌터카 통한 여행은 15일간 이뤄졌다.
시골 도시 위주로 다닌 게 아니라 큰 도시를 기준으로 다녔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할 수 있었으나, 개인 여행이 아니었을뿐더러 구석구석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커 렌터카를 이용하게 되었다.

여행 루트는 이스탄불 신공항에서 렌터카 수령 후 바로 차낙칼레로 이동하는 반시계 방향으로 이뤄졌다.

 

렌터카 업체 선정은?

1. 공항 안에 입점해 있는 업체
해외 렌터카 업체는 규모가 작으면 안 좋은 경험을 당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을 것 같아 나름 규모가 있는 업체를 선정하였는데 그 기준을 공항 안 입점 유무로 판단했다.
 
2. 평점 및 최신 리뷰 확인
구글링 통해 플랫폼별 업체 평점 및 최근 리뷰 기준으로 비교, 괜찮은 업체 선정 후 최저가 기준으로 예약 진행 (처음부터 현장에서 풀커버 보험 결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예약에 적용된 기본 보험 미고려)
 
이 두 가지를 고려했을 때 내 눈에 들어온 업체는 ‘Green Motion’이라는 업체여서 렌터카 예약 플랫폼 통해 예약하였다.

 

필요 서류 및 렌터카 수령

 여타 다른 공항과 마찬가지로 입국심사 마친 후 나오거나 1층으로 가면 옆으로 렌터카 업체들이 즐비한데, 이곳에서 예약한 업체를 찾아갔다.


튀르키예에서 렌터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총 3가지 서류가 필요한데, 해당 서류 제출 후 계약서 작성, 보험 가입을 끝으로 계약서를 건네준다.

렌터카 필요 서류
1. 여권
2. 국제운전면허증
3. 국내 운전면허증

 

보험은 플랫폼 통해 예약 시 추가 결제 통해 진행할 수 있었으나, 3자 업체이기 때문에 보상받기까지 과정이 길고 문제 생겼을 때 처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 같아 현장에서 'Green Motion' 업체 기준 총 6,885리라 (1박당 459리라) 및 보증금 2,000리라를 결제 후 계약서를 받았다.

 

차량 수령은 공항버스 타는 곳은 지하 2층으로 가면 되는데, 내려간 후 길 건너 안으로 들어가면 렌터카 지점이 있다. (공항

에 입점한 렌터카 업체들 모두 이곳에 있기 때문에 표지판 보며 위치를 찾아야 함)

안으로 쭉 들어가면 렌터카 업체들이 있다

 

공항 안에서 받은 계약서를 이곳에 건네주면 5분간 차량 상태 점검 후 계약서, 차량 상태를 체크한 서류와 함께 차 키를 건네받는데, 이 서류는 반납할 때도 필요하기 때문에 보관이 필요하다.

 

렌터카 직원이 꼼꼼히 체크한 만큼 나도 열심히 동영상을 찍어 기록했고, 출발 전 'HGS' 지원 가능한 부분을 확인했다.

좌측: 픽업 당시 차량 상태, 우측: 반납 후 차량 상태
다음 목적지로 가즈아!
3주 동안 함께 한 피아트 에게아 (승차감은 옛날 아반떼와 비슷한 것 같다)

 

튀르키예 운전

개인적으로 도심 지역을 제외한다면 도로 위에 차가 없어 우리나라보다 운전하기 더 편했다.

카쉬에서 안탈리아로 가는 해안도로는 특히 재미가 있었다

 

때로는 인적이 전혀 없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곳도 가는데, 모험하러 가는 기분이 들어 재밌기도 했다.

 

다만 주의사항으로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시 깜빡이 없이 들어오는 건 물론이고 도심에서도 칼치기가 비일비재한다는 점인데,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여 운전한다면 괜찮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도심에서는 성격 급한 형제들이 많아 무단횡단하는 형제들을 심심치 않게 보는데, 어느 곳에서 사람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저속 운전을 추천한다.

 

도로를 달리거나 지도를 보면 O, E, D로 시작하는 도로들이 있는데, O로 시작하는 도로는 고속도로로 지역에 따라 시속 최대 130-140km까지 달릴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시간 차이가 별로 안 날 경우에는 주변 구경을 하기 위해 국도를 타고 다녔다.

국도는 횡단보도가 있으면 30, 도심 지역으로 들어가면 50-70, KGM 구간으로 진입하면 90-110까지 올라가는데, 속도 제한판을 보며 눈치껏 밟으면 된다.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갔기 때문에 과속 카메라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빨리가고 싶으면 고속도로, 마을 구경하며 천천히 가고 싶다면 일반 국도(KGM)를 타고 가면 좋다

 

 

좌회전 신호

도심에서의 좌회전 신호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외곽으로 빠지면 회전교차로가 많은데, 좌회전 방법은 아래 동영상과 같이 화살 방향표 뒤로 넘어가면 된다. 

좌회전으로 틀면 그 앞에 따로 신호등이 있는데, 신호에 맞춰 가면 된다.

 

 

톨게이트 (HGS)

내가 빌린 차량은 HGS (하이패스)를 지원한다고 하여 아래와 같이 고속도로에서 'HGS' 전용 표지판이 있는 차선으로 달렸는데,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지나가면 알아서 계산되는 시스템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출처: 위키피디아

 

다만 일부 구간에서는 HGS를 지원하지 않는 것인지 별도로 계산해야 했는데, 카드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를 준비해 놓는 게 좋다.

 

주유소 (주유 방법 및 주유소 편의점)

우리나라에 있는 유인 주유소처럼 정차 후 직원에게 가득 혹은 일정 금액을 말하면 그에 맞게 채워준다.

차이점으로는 주유 완료 후 셀프 주유소처럼 기계에 카드를 대 계산하는 방식과 주유소 안 편의점으로 들어가 계산하는 방식이다.

1번: 주유 기계 옆에 있는 정산 기계 통해 계산하는 방식
2번: 주유소 직원이 알려준 번호를 편의점 계산대로 가 말한 후 계산하고 받은 영수증을 주유해 준 직원에게 건네주는 방식

 

 

주유를 하다 보니 주유소 직원은 연료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궁금해 디젤 구분 방법을 물어봤는데, 알고 보니 주유구 안에 표시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주유할 때 주유구 안을 유심히 보지 않아 몰랐었던 정보를 이곳에서 알게 되었다..

좌측에 보면 B7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어떤 종류의 기름을 넣어야 하는지 구분할 수 있다

 

튀르키예 주유소는 옛날 우리나라 주유소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주유소 안에 편의점과 화장실이 있다.

방문한 곳 중 규모가 큰 곳에서는 카페가 함께 있었지만 일반적으로는 과자와 음료 그리고 차량/전자기기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이라 그런지 가격은 착하지 않다

 

모든 편의점 안에는 화장실이 있어 운전 중 급하거나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주유소 편의점을 이용하면 된다.

공간이 넓어 아무 곳에 주차해도 무관하다.

 

휴게소

15일간 렌터카 여행하며 휴게소는 딱 한 번 방문해 봤는데, 내가 간 곳이 작은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휴게소와 비교했을 때 규모는 비슷했지만 안에 입점한 가게가 별로 없었다.

 

주유소와 비교했을 때 과자는 별로 없었지만 안에 카페와 함께 식당들이 있어 이용 목적 자체가 다른 것 같았다. 일부 휴게소는 버거킹도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짧게 쉬려면 주유소를, 식사나 잠시 음료와 함께 쉬러 갈 목적이라면 휴게소를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주차

관광지는 주차장이 있어 문제 되지 않으나 숙소는 규모가 있는 숙소를 제외하고는 주변 주차장이나 길거리에 주차해야 한다.

숙소 주변에 주차 공간이 있다면 선주차 후 체크인할 때 주차한 장소가 문제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길가에 주차하면 누가 치고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가급적 주차장을 이용했다

 

만약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으면 인근 유료 주차장을 확인해 봐야 하는데, 이때 'OTOPARK'라는 단어가 보이면 그곳이 바로 유료 주차장이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 주차하면 된다.

무료인 곳도 있으나 도심 안에 있다면 유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앙카라의 한 주차장

 

반납

이스탄불 신공항 주차장을 찍고 가면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전부터 렌터카 드롭 포인트 장소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는데, 그 길로 따라오면 아래 길로 들어오게 되며, 반납은 좌측으로 이동해 들어가면 된다.

 

봉이 올라가지 않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조금 기다리면 알아서 올라가기 때문에 차에서 내릴 필요 없다. (내려도 할 게 없음)

 

반납 장소는 픽업 장소와 동일하게 앞으로 가다 렌터카 방향표를 확인하여 들어가면 된다.

 

마무리

운전을 안 한 지 3년 정도 돼 튀르키예 가기 전까지 걱정이 많이 앞섰지만, 10분 정도 운전하면 금방 적응되었다.

 

운전하며 경치가 예쁜 곳이 있으면 잠시 멈춰 구경하고 가는 길에 볼 곳이 있으면 잠시 들러 볼 수 있다는 렌터카 여행의 장점을 살려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다음에 튀르키예를 방문한다 해도 다시 렌터카 여행할 것 같다.

칼칸 (Kalkan)

 

 좌측: 사클리켄트 협곡, 우측: 뮤제카르트 사진의 주인공인 성 니콜라스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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