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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셀추크 (Selçuk)

[튀르키예 - 셀추크2] 에페수스 고고학 박물관 / 아르테미스 신전

by 떠나볼까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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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일 차

목차
I. 에페수스 고고학 박물관(Ephesus Archaeological Museum)
II. 아르테미스 신전(Temple of Artemis)

아야술룩 성채 구경 후 앞에 있는 카페에 들려 비를 잠시 피한 뒤 일정에 맞게 움직이기 위해 다시 에페수스 고고학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에페수스 고고학 박물관(Ephesus Archaeological Museum)
에페수스 인근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아르테미스 신전 부지에서 발견된 아르테미스 동상이 전시돼 있다.

에페수스 박물관은 아래와 같이 총 9개의 홀로 구성되어 있다.
1. Sculptures from the Fountains
2. Finds from the Terrace 
3. Coins
4. Ephesus through the Ages
5. Courtyard - Stone Artifacts 
6. Cult of Cybele
7. Finds From the Temple of Artemis
8. Artemis Ephesia
9. Imperial Cult

 

아쉽게도 흥미로운 유물들 중 일부는 영국 대영박물관이나 오스트리아  에페소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만 일부는 이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 홀: 분수 출토 조각상

 

두 번째 홀: 테라스 하우스 출토 유물

 

고대에는 가족과 난로가 신성시돼 난로의 수호신인 베스타 여신에게 바닥에 포도주를 붓고 향을 피우는 간단한 종교의식이 거행되었다고 한다.

지금봐도 전혀 촌스러워 보이지 않다

 

에페수스는 당시 로마 제국 시절 아시아 지방의 수도로 소아시아에서 20만 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고 한다.

소아시아 최대 도시였기 때문에 상아로 정교하게 조각된 프리즈가 발견되는 것일까?

2세기 초 제작된 120cm 크기의 상아 프리즈,  트라야누스 황제와 다키아인 또는 파르티아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로마 군대의 모습을 조각으로 재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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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홀: 주화

기원전 7세기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최초 발굴된 동전부터 투르크인들의 동전까지 전시되어 있다.

 

에페수스 도시에서 상징적인 여신답게 아르테미스를 상징하는 수사슴이 기원전 6세기부터 동전에 새겨져 있다 도시를 상징하는 벌로 잠시 대체, 로마 시대에 다시 수사슴으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좌: 기원전 5세기 동전, 우: 헬레니즘 시대 동전
좌: 로마 시대 동전, 우: 오스만 시대 동전

 

네 번째 홀: 에페수스

성 요한 대성당 주차장 공사 중 발견된 기원전 14-13세기 미케네 무덤 유물

 

다섯 번째 홀: 야외 전시 석조물

3세기 제작 석관, 뮤즈의 모습을 담아냈다
글래디에이터 부조

 

여섯 번째 홀: 대지의 여신 키벨레

아나톨리아에서 숭배되던 키벨레는 자연과 연관 있어 주로 산, 동굴, 암석 지역 및 수원지 등이 있는 지역에서 숭배, 키벨레가 절벽에 살며 바위에 나와 축복한다고 믿었다고 전해지는데, 그래서 그런지 박물관에서도 돌 사이에 키벨레 석상을 전시되고 있었다.

 

일곱 번째 홀: 아르테미스 신전 출토 유물

기원전 8세기부터 종교의 중심지로 건설되기 시작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은 기원전 6세기 중반 고대 리디아의 마지막 왕인 크로이소스가 세웠으나 기원전 356년 헤로스트라토스가 악명을 떨치기 위해 방화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터와 몇 개의 기둥만 남아 있어 모습을 잃었지만 이곳에서 모형을 볼 수 있다.

신전에 사용되었던 일부는 성 요한 대성당과 이사베이 모스크 건설에 재사용되었다고 한다.

 

여덟 번째 홀: 에페수스와 아르테미스

에페수스의 프리타네이온(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시청사, 프리타니스(정부고관)의 건물이라는 뜻)에서 발굴된 아르테미스 석상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전에 봐왔던 아르테미스 모습과 많이 달라 새로웠다.

아르테미스를 상징하는 사슴이 몸통만 남아있다

 

아홉 번째 홀: 로마 황제

마지막 홀에는 로마가 에페수스 점령 당시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제작한 결과물들이 전시돼 있다.

로마 제국의 재11대 황제 도미티아누스의 파이팅한 석상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도미티아누스 신전의 제단

 

에페소스 하드리아누스 신전에서 가져온 프리즈 석상으로, 각 부조 면에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점이 묘사돼 있다.

 

첫 번째 부조:

에페소스 건국 신화를 재현한 것으로 다섯 명의 인물이 묘사되어 있는데, 가장 왼쪽부터 제우스 또는 지역의 의인화된 신, 꽃병을 들고 있는 여성 인물(히펠라이오스 샘의 의인화, 고대 아테네 신전 주변에 있던 샘), 무장한 전사와 말을 타고 멧돼지와 싸우는 안드로클로스 그리고 멧돼지 아래 쓰러진 전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번째 부조:

제단 왼쪽 기준으로 화환이 달린 제단 앞에서 제물을 바치고 있는 황제와 그 뒤에 종교 지도자가 있는 모습으로 해석, 한편으로는 군복을 입고 있는 황제 또는 테세우스에게 니케가 그에게 왕관을 바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제단 오른쪽 기준으로 창을 들고 있는 벌거벗은 남자와 헤라클레스가 도망치는 네 명의 아마존 전사들이 묘사돼 있다.

신화에 따르면, 아마존은 에페소스 건국자로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도 아마존 여왕의 것으로 여겨졌다고 하며, 한편으로는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가 싸워 달아난 아마존 부족이 이 사원에서 피난처를 찾았다고 언급하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세 번째 부조:

디오니소스로부터 도망치는 네 명의 아마존이 등장, 디오니소스 앞에 사티로스와 티르소스가 있는데. 이는 풍요, 쾌락 그리고 유희를 상징하는 디오니소스를 묘사한 것으로 해석, 다른 한편으로는 디오니소스의 행진로도 해석된다.

 

네 번째 부조:

다양한 신과 영웅을 묘사, 왼쪽부터 로마 여신, 셀레네, 헤르메스 또는 헬리오스, 아폴로, 아르테미스, 안드로클로스와 그의 개, 헤라클레스, 디오니소스, 헤르메스, 헤카테, 아프로디테 또는 키벨레, 아레스, 아테나 등으로 해석, 다른 한편으로는 테오도시우스 황제 또는 헤카테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관람 당시 별 의미 없는 줄 알았던 프리즈에 이러한 배경 묘사가 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이 외에도 로마 제국의 유물답게 파르티아 원정 기념비 등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셀수스 도서관 근처에 위치한 파르티아 기념물

 

박물관 자체가 크지 않아 모두 보는데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미 정오가 지난 시간이라 자칫하면 에페소스 고대도시에 늦을 수 있어 가는 길에 있는 아르테미스 신전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있는 한식당, 리뷰는 좋지만 가보진 않아서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르테미스 신전도 유적지라 찾기 쉬울 줄 알았으나 길이 눈에 띄지 않았고 샛길로 빠져야 돼 찾기 어려워 한 바퀴 돌아 다시 들어갔다.

구글 스트릿뷰

 

아르테미스 신전(Temple of Artemis)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은 아르테미스 또는 다이애나에게 바쳐진 신전으로, 기원전 7세기 무렵 홍수로 인한 파괴 그리고 기원전 356년 헤로스트라토스의 방화로 두 번이나 재건되었는데, 7대 불가사의로 분류되는 것은 마지막으로 재건된 신전이 해당된다.

이후 알렉산더 대왕이 재건하려 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알렉산더 사후인 기원전 323년에 더 큰 규모로 건설, 마지막으로 268년 고트족의 약탈로 파괴된 후 잊히다 근대에 들어 발굴되었다고 한다.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마틴 힘스케르크의 아르테미스 신전  인그레이빙  상상도(출처: 위키피디아)

 

아르테미스 신전에 도착해서 주변을 바라봤을 때 큰 기둥 하나만 쓸쓸히 남아 있었다.

 

아르테미스 신전 전부터 줄곧 신성한 장소로 사용된 이 부지가 과거에는 어땠을지 상상하며 주위를 돌며 남은 흔적들을 구경했다.

 

 

가치가 있는 유물들은 여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한 곳인 아르테미스 신전을 방문했다는 점에 만족하며 에페소스 고대 도시로 이동했다.

 

 

위치:

○에페수스 고고학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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