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6 일요일 (여행 10일차)
비비하눔 사원 (Bibi-Khanym Mosque)
15세기 당시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사원이었던 비비하눔 사원은 티무르가 1399년 인도 원정에서 승리 후 돌아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새 수도인 사마르칸트에 아내 이름 (Saray Mulk Khanum)을 따 지은 건축물이다.
건축 당시 인도 원정에서 수집해 온 호화로운 원석을 사용하였으며, 90마리의 코끼리를 동원해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건축물에 비해 비교적 많이 부서진 비비하눔 사원은 특히 1897년 지진 후 관리되지 않아 붕괴될 뻔하였으나, 1974년 재건을 시작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다.
-출처: 위키피디아
운영시간:
4월-10월: 08:00-19:00
11월-3월: 09:00-17:00
요금:
외국인 입장료 30,000so'm 미성년자 입장료 (18세 미만) 20,000so'm 카메라 촬영 40,000so'm 투어 (1-20인) 50,000so'm (성인)
30,000so'm (어린이)
새벽에 사마르칸트로 돌아와 짧은 수면을 취한 후 본격적인 사마르칸트를 관광하기 위해 비비하눔 사원으로 향했다.
레기스탄 광장에서 비비하눔 사원까지는 도보로 10-15분 정도 걸리는데, 우리나라처럼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는데 어렵지 않았고 가는 길 양 옆으로는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비비하눔 사원
이슬람 건축 양식에서 한 획을 그은 티무르 왕조의 유산이라 그런지 비비하눔 사원의 아름다운 푸른 옥색이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고, 도착해 가까이서 보니 매우 웅장해 처음 유럽여행 갔을 당시 대성당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모스크의 어원은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곳'을 뜻하는 아랍어의 '마스지드 (Masjid)'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스페인의 메스키타 (Mezquita)와 프랑스의 모스케 (mosquée)를 거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영어 단어인 모스크 (Mosque)가 되었다.
내부에 들어가면 한가운데 코란이 쓰여진 대리석이 있고 그 뒤로 사원 건물이 있다. 코란을 정면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지진으로 붕괴되었을 당시 남아 있는 파편들이 전시되어 있다.
코란 뒤에 있는 사원은 외관은 멀쩡해 보였으나 내부를 보면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는데,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된 상태에서 대지진까지 겪어서 그런지 복원의 한계가 있어 그런가 보다.
비록 복원하는 과정에 있어 옛 것을 살리지 못해 새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받고 있기도 하지만 현재 이렇게 옛 티무르 왕조의 우아한 건축 양식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
비비하눔 영묘
운영시간:
월-일: 08:00-18:00
요금:
외국인 입장료 25,000so'm 미성년자 입장료 (18세 미만) 15,000so'm 카메라 촬영 40,000so'm
칭기즈칸의 직계 후손이었던 비비하눔 (Saray Mulk Khanum)의 영묘는 사원 반대편에 자리하고 있는데, 아래 19세기 당시 찍은 사진 (우측)과 오늘날의 영묘 건축물 사진을 비교해 보면 이 건물이야말로 새로 지은 거나 다름없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안에는 딱히 볼 게 없었는데,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이 생각한 건지 주변에서 20분 정도 있는 동안 관광객은 나 혼자였다. 다행히도 볼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관리하고 계신 할아버지께서 15,000숨에 들여보내주겠다고 하셨고 내 지론인 '나중에 후회할 바엔 가자'를 시전해 들어갔다.
방문 당시에는 게임에서 던전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아 매우 신비로웠다.
아래로 내려가면 왕비와 시녀들의 관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매장 문화와는 다르게 지하에 안치해 놓은 게 인상 깊었다.
살아생전에는 칭기즈칸 직계 후손이라는 타이틀과 티무르의 왕비라는 지위로 많은 부와 명예를 누렸겠지만, 현재 남아있는 그녀의 영묘는 그 혈통과 지위와는 상반되게 작고 방문객이 찾지 않는 초라한 상태로 사원 맞은편에 홀로 서있다.
위치:
○비비하눔 사원:
○비비하눔 영묘:
'우즈베키스탄 > 사마르칸트 (Samarka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즈베키스탄 - 사마르칸트5] 다니엘 영묘 & 울루그벡 천문대 & 이쉬라트하나 사원 (0) | 2023.02.01 |
---|---|
[우즈베키스탄 - 사마르칸트4] 아프라시압 박물관 (1) | 2023.01.26 |
[우즈베키스탄 - 사마르칸트3] 샤히진다 영묘 (0) | 2023.01.15 |
[우즈베키스탄 - 사마르칸트2] 시압 바자르 & 하즈라티 히즈르 사원 (0) | 2023.01.08 |
[우즈베키스탄 - 사마르칸트0] 뜻밖의 결혼식 참석 (0) | 2022.1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