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6 일요일 (여행 10일차)
샤히진다 (Shah-i-Zinda)
'살아있는 왕'을 뜻하는 샤히진다 영묘는 11~15세기의 이슬람 영묘군이다. (카라한 왕조 + 티무르 왕조 시대)
샤히진다라는 이름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인 쿠삼 이븐 압바스 (Qutham ibn Abbas)의 묘가 이곳에 있어 불리게 되었는데, 16세기까지는 쿠삼 이븐 압바스를 나타내는 'Mazar Shah'로 알려졌지만 이후 세기에서는 샤히진다로 더 알려지게 되었다.
쿠삼 이븐 압바스는 7세기 무렵 이슬람을 전파하기 위해 성전으로 사마르칸트에 와 이슬림을 확립, 이후 이교도의 습격으로 목이 잘렸으나 자신의 머리와 함께 깊은 우물 (낙원의 정원)로 들어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전설이 있다.
영묘군은 13세기 몽골 침략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되고 폐허가 되었으나 14세기 복원되었다고 전해지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샤히진다 영묘군에는 현재 20개 이상의 건물이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운영시간:
월-일: 09:00-19:00
요금:
외국인 30,000so'm 청소년 (7-16세) 15,000so'm 카메라 촬영 10,000so'm 비디오 촬영 35,000so'm 우두실 이용 2,000so'm
하즈라티 히즈르 사원을 등진 방향으로 왼쪽 밑으로 내려가 앞으로 쭉 가면 샤히진다로 갈 수 있다. 가는 길에는 그늘막이 없어 살 타기 쉬운 환경이지만 최대한 살을 타지 않기 위해 입던 셔츠를 벋어 머리 위를 가리며 갔다.
가던 도중 오른쪽에 이상한 구멍이 있어 호기심에 가까이 가서 보았는데,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칫 어린아이들이 놀다 빠질 수 있을 것 같아 위험해 보였다.
약 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샤히진다에 도착할 수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서 그런지 관광지 주변에 대형 관광버스가 유독 많았다.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가면 좁은 골목길에 순례자와 여행객이 뒤섞여 있어 더욱 사람이 많아 보였는데, 그 이유는 시작과 동시에 양 옆으로 샤히진다에서 아름다운 건축물로 분류되는 영묘들이 나란히 서있었기 때문이었다.
샤히진다에는 여러 세기에 걸쳐 건물이 지어졌기 때문에 시대마다 각 특징이 있는데, 그중 티무르 왕조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은 티무르 왕조를 나타내는 '푸른 옥색 돔'을 띄고 있다.
영묘라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 든 건 칙칙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물일 줄 알았으나, 외관과 더불어 내관도 아름답고 정교한 타일 예술에 넋을 놓고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입구처럼 휘황찬란한 영묘가 있는 반면에 안으로 이동하다 보면 안타깝게도 주인을 알 수 없거나 상대적으로 평범한 영묘도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유독 벌이 많은데, 특히 5분 정도 계속 따라오던 벌이 있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찍어줬다.
안쪽 깊숙이 들어오면 쿠삼 이븐 압바스의 영묘가 있는데, 쿠삼의 영묘여서 그런지 아니면 실제 무함마드가 이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입구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설명돼 있다.
무함마드 가라사대 '쿠삼 이븐 압바스는 성격이나 외형 모두 누구보다 나를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이다'
샤히잔디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건물은 입구에 있는 영묘와 더불어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인데, 지칠 때쯤이었으나 티무르 왕비에 의해 지어져서 그런지 타일이 유독 정교하고 아름다워 시선을 끌었다.
오늘날의 샤히진다는 아름답게 복원돼 순례자와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지만, 복원 전에는 타일 없이 벌거벗은 채 아프라시압 언덕 위를 홀로 지키고 있었는데 미세먼지 없는 날 복원 전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멀리 있는 설산 산맥과 함께 태양에 비추는 아름다운 푸른 옥색의 샤히진다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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