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9 일요일
차린협곡
º 알마티에서 동쪽으로 195km 떨어진 차린강에 있는 협곡이다. 협곡은 약 80km 차린강 유역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강의 총길이는 427km로 천산산맥에서 발원한다. 지질학적 구조는 붉은 사암 퇴적층이 물과 바람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다채로운 색을 띠고 있다.
º 차린협곡은 크게 5개의 협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Valley of Castles (관광 장소), Temirlik Canyon, Yellow Canyon, Red Canyon & Bestamak Canyon, Kurtogay Canyon & Tazbas Gorge
-출처: 위키피디아·안내표지판
알마티에 있는 현지 여행사 'Grande Voyage' 차린협곡 당일 투어를 이용해 차린협곡을 다녀왔다. 매주 주말에 고정되어 있을 정도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대형버스를 타고 다녀올 수 있었다. (7,000 텡게, 한화로 약 21,000원 정도)
1시간 반 정도 달리다 휴게소에 들렀는데, 도로 위에 있는 차는 그냥 무시하고 갈 길 가는 소를 보며 내가 중앙아시아에 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동하다 보면 방목하고 있는 동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쿠르토가이 전망대 (Kurtogay Viewpoint)
투어를 이용하다 보니 메인 관광지인 성들의 계곡에 가기 전 쿠르토가이라는 전망대를 들렸는데, 14년도 그랜드 캐니언 방문 이후 오랜만에 보는 협곡에 연신 감탄하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쿠르토가이에서 30분의 시간을 보낸 후 오늘의 메인 관광지인 성들의 계곡으로 이동했다.
4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성들의 협곡 길이가 2.7km 밖에 되지 않기도 하고 위를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여유로울 것 같아 처음에는 연신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갔지만 나중에는 시간이 부족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화장실은 아래에 내려가면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해결하고 가야 한다, 유료)
성들의 계곡 (The valley of castles)
성들의 계곡은 이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시작된다.
가다 보면 중간중간에 아래와 같이 구멍이 많은 곳을 지나갈 수 있는데, 처음에는 뱀인가 해서 피해 다녔지만 알고 보니 요 귀요미가 들락날락 거리는 곳이었다.
계곡 도착 후 돌아오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아래 차를 타고 출발지로 이동하는데, 돌 사이 좁은 공간으로 나가는 게 신기했으며, 한편으로는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돌아오는 길에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위·아래 모두 보려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아껴 위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 같았다.
협곡을 이렇게 가까이 보는 건 처음이라 차린계곡까지 오는데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오는 길에 그늘이 거의 없어 간단하게 손과 얼굴만 닦고 나와 좀 쉬다가 다시 출발지로 돌아갔다.
돌아갈 때 찍으려고 후면 사진은 일부러 찍지 않았다. 쉬고 다시 오는 길에 보니 신기 그 자체였다!
차린협곡 전망대 (Charyn Canyon Viewpoint)
중간에 쉬며 천천히 걷다 보니 다시 위로 올라왔을 땐 14:40이었다. 아래만 메인이라고 생각해 위에는 별로 볼 게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위에서 보는 것도 절경이었고, 길목마다 밑으로 내려갈 수 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엔 빠른 걸음으로 뛰다시피 해서 돌아왔다.
알마티로 돌아오는 길에 양꼬치가 생각나 한 장...
내가 이용했을 당시 Grande Voyage 차린협곡 당일 투어 시간표는 아래와 같았다. (사이트에 표시되어 있는 시간과 조금 상이)
시간 | 설명 |
08:00 | 차린협곡 이동 |
09:30 | 중간 휴게소 도착 |
11:00-11:30 | 쿠르토가이 전망대 |
11:45 | 성들의 계곡 도착, 투어 시작 |
16:00 | 집합 |
16:15 | 알마티 이동 |
17:40 | 중간 휴게소 도착 |
19:30 | 알마티 도착 |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은 총 2번 가봤는데, 그나마 경비행기를 타며 멀리서나마 협곡의 절경을 볼 수 있었지만 차린협곡은 협곡 아래로 직접 내려가 가까이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알마티에서 무조건 방문해야 할 관광지 한 곳을 추천한다면 고민 없이 차린협곡을 뽑을 것이다.
팁
1. 간식은 여유롭게 (반나절 동안 계속 걸어 다녀야 하기 때문에 많이 배고픔.. 물 포함!!)
2. 햇빛가리개 필수 (그늘이 없기 때문에 살이 금방 탄다)
3. 성들의 계곡으로 내려가기 전 화장실 다녀오기! (밑으로 가면 화장실 X)
4. 성들의 계곡 돌아오는 길에는 차 타고 이동 (3-4시간은 매우 넉넉해 보이지만 막상 사진 찍고 다니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가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아껴 조금이라도 더 봐야 한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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