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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안탈리아 (Antalya)

[튀르키예 - 안탈리아2] 카쉬 시내 구경 그리고 리키아 문명 박물관

by 떠나볼까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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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1·12일 차

목차
I. 카쉬 시내 구경
II. 리키아 문명 박물관(Lycian Civilization Museum)

 

파묵칼레에서 사클리켄트 국립공원까지 가던 길이 튀르키예 색이 잘 나타나는 도로였다면, 사클리켄트에서 카쉬로 가는 길은 이탈리아 포지타노에서 보던 지중해와 같은 색감의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의 해변도로도 물론 아름답지만, 이국에서 특히 석양이 지는 지중해의 모습이 너무 예뻐 두 번이나 정차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눈에 담았다.

 

여유로움이 이곳의 일상생활인 듯 경치 좋은 곳에 마을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밴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석양을 즐기고 있는 모습과 함께 나도 바다 너머로 석양 지는 모습을 함께 보며 왜 이곳이 휴양지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이후 카쉬까지 멈추지 않고 운전하여 사진으로 담아 내진 못했지만 이곳의 해안도로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사뭇 달라 한 시간 넘게 운전하며 연신 감탄사를 뱉어내며 카쉬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보이는 지중해

 

카쉬(Kaş)

튀르키예 남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한 곳인 카쉬는 나에게 있어 안탈리아로 가기 전 하루 머물기 위해 선택한 도시 중 한 곳이었다.

 

그랬던 만큼 큰 기대는 없었는데, 막상 카쉬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보니 오기 전 잠시 정차하며 보았던 마을과 같이 마주친 사람들에게서 여유로움이 느껴졌고 마을이 조용해 휴양 즐기기 좋은 것 같다고 느껴, 휴양을 즐기러 온다면 이곳에서 한번 즐기며 여유로움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양지이지만 비수기인 만큼 저녁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 방파제에 올라가 저녁 바다와 함께 카쉬 마을을 둘러보다 숙소로 돌아갔다.

 

여행 2주 차로 일출과 일몰 모습이 적응되고도 남았을 시간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이던 지중해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던 것인지 발코니에 나와 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숙소를 떠나기 전 카쉬 마을을 좀 더 구경하고 싶기도 했고 마그넷도 살 겸 마지막으로 한 바퀴 돌고 리키아 문명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도로 한복판에 있는 리키아 석관

 

카쉬에서 리키아 문명 박물관이 있는 뎀레(Demre) 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가는 길이 해안도로나 다름없어 어제 운전하며 담지 못했던 풍경들을 담으면서 오니 금세 리키아 문명 박물관에 도착했다.

 

리키아 문명 박물관(Lycian Civilization Museum)
고대 도시 뮈라(Myra)의 수로 관문으로 사용되었던 안드리아케(Andriake) 항구 부지에 위치한 리키아 문명 박물관은 2세기 로마 시대에 건축된 곡물 창고를 개조하여 인근 리키아 도시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메인 건물까지 들어오는 길에는 주변에 형성되었던 교회, 아고라, 목욕탕 등의 유적지가 있으며, 특히 이스탄불의 예레바탄 지하 궁전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이곳에도 지하 저수조가 있어 과거 로마 시대의 지하 저수조 생김새를 관람할 수 있다.

 

고대 리키아에서도 중요한 항구로 여겨졌던 안드리아케 항구는 규모적인 면에서 에페소스와 비교 불가하지만, 이곳에서도 상업 활동이 활발해 리키아 문명 박물관의 메인 건물까지 가는 길 주변으로 고대 도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튀르키예를 여행하는 동안 거대한 고대 도시를 봐와서 그런지 작은 유적지에는 무감각해졌지만 지하 저수조는 예레바탄 이후로 처음 봐 내부를 구경한 뒤 메인 건물로 이동했다.

 

동로마 황실이 관리한 예레바탄 사라이와는 비교 불가하지만 지방 도시의 지하 저수조의 양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리키아의 주요 도시들을 홀로 나눠 도시 소개와 함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리키아 문명 박물관은 규모가 크지 않고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방문했던 당시에는 틀로스와 같이 소수의 현지인 밖에 없어 고요함 속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19-20세기에 제작된 성 니콜라스 이콘
2-3세기 석회암에 조각된 올림포스 12신
2세기 로마 시대 성 니콜라스 교회의 비석
13세기 성 니콜라스 교회의 테오토코스 호데게트리아 프레스코

 

리키아 문명 박물관은 뎀레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들렸던 곳이지만, 생각보다 전시되어 있는 유물 수가 많지 않았고 그래서 그런지 방문한 현지인도 거의 없었다.

유물은 많이 없었지만 리키아와 연맹의 주축이 되었던 주요 6개의 도시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자세히 제공돼 있어 이에 대해 알고 싶다면 방문, 그렇지 않다면 바로 뎀레 시내로 가 성 니콜라스 교회로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관람 만족도 평점: ★★★☆☆

 

 

위치:

○리키아 문명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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