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튀르키예/안탈리아 (Antalya)

[튀르키예 - 안탈리아3] 성 니콜라스 교회 그리고 고대 도시 뮈라

by 떠나볼까 2024. 6. 2.
반응형

여행 12일 차

목차
I. 성 니콜라스 교회(St. Nicholas Church)
II. 뮈라(Myra)

 

성 니콜라스 교회(St. Nicholas Church)
우리에게 친숙한 산타클로스의 기원이 된 뮈라(Myra)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스를 기리기 위해 그의 무덤 위에 지어진 교회로, 수차례 재건되었으나 현재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가 있는 건축물이다.

튀르키예 뮤지엄패스 카드 속 장소이기도 하다.
*뮤지엄패스 이용 가능
출처: https://muze.gov.tr/urun-ekle?catalogNo=WEB-MSP01-27-009

 

뎀레 시내 한복판에 있는 성 니콜라스 교회는 방문 당시 여느 튀르키예 지중해 지역의 있는 관광지보다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오늘날 동방 정교회의 최대 독립교회인 러시아 정교회에서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어서 그런지 러시아 사람이 주를 이뤘다.

 

19세기 러시아 제국의 차르였던 니콜라이 1세도 성 니콜라스 교회의 발굴 및 수리 작업을 지원했을 정도로 이 장소는 러시아 사람에게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성지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곳곳에 프레스코화가 잘 보존돼 있어 예전 모습의 성 니콜라스 교회를 상상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로 중앙으로 들어가면 본당이 나오는데, 일부가 아닌 가는 곳마다 잘 보존된 프레스코화가 있어 하나하나 감상하며 주변을 관람했다.

 

성 니콜라스가 묻힌 파손된 석관

천장 프레스코화

 

잘 보존된 프레스코화를 보며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동방 정교회의 수호성인이자 동서양을 떠나 전 세계의 선물을 주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뮈라(Myra)
'몰약(Myrrh)'이라는 단어에서 유래 혹은 에트루리아어'어머니-여신의 장소'라는 뜻을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마우라(Maura)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으나 음소 변경으로 인해 뮈라(Myra)로 불리게 된 고대 도시 뮈라는 고대 리키아의 도시 중 한 곳이자 리키아 연맹의 대도시 중 한 곳이다.

틀로스 등과 같은 다른 리키아의 대도시와 같이 죽은 자를 높은 곳에 묻는 리키아인들의 풍습으로 암석을 깎아 만든 네크로폴리스와 로마 시대 영향을 받아 건축된 극장과 욕장 등이 모습이 남아 있다.

*뮤지엄패스 이용 가능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가능 - 80리라

 

성 니콜라스 교회에서 차량 이동으로 5분 거리에 있는 고대 도시 뮈라는 도시 전체가 언덕 위에 있고 그 언덕 꼭대기에 아크로폴리스가 존재했던 틀로스와는 다르게 언덕 아래 있는 도시였다.

한국인이 잘 오지 않을 것 같은 관광지였지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 대여하여 번호에 따라 위치해 있는 곳의 설명을 들으며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극장 주변에는 이렇게 여러 얼굴을 조각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공연 당시 가면을 사용하여 일인 다역했던 배우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곳곳에는 로마의 흔적이 남아 있다

 

틀로스보다 좀 더 보존이 잘 된 암벽을 깎아 만든 뮈라의 무덤에도 곳곳에 리키아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지금도 쉽지 않을 것 같은 무덤을 과거에는 어떻게 조성되었을지 신기하기만 했다.

좌측: 기원전 4세기 미라(Myra)의 리키아 무덤 부조

 

무덤 옆에는 로마 극장이 있는데, 튀르키예 여행하며 봐왔던 여느 극장과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측면에 있는 통로는 다른 곳보다 잘 보존돼 있었다.

메두사 머리

 

아직도 발굴 진행 중인 뮈라 고대 도시는 과거에는 안드리아케 항구(현재 리키아 문명 박물관이 위치해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안드리아케까지 가는 길이 모두 주거 지역으로 사용돼 이제는 과거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지만 극장 위에서 고대 도심은 어땠을지 에페수스의 모습을 떠오르며 상상해 보았다.  

 

마무리

뎀레는 지리적으로 보았을 때 렌터카 여행이 아닌 이상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도시이지만, 렌터카 여행 그리고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방문해야 할 정도로 추천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였다.

 

튀르키예 뮤지엄패스 카드에 수많은 장소 중 성 니콜라스 교회 사진이 삽입될 정도면 생각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뜻일 테고, 우리에게도 친숙한 산타 할아버지이지만 그 유래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던 나에게는 방문을 통해 역사와 흔적을 느낄 수 있었고, 오늘날 미국 연방제도의 표본이 되었던 민주주의의 상징 중 하나였던 리키아 연맹의 대도시 중 두 곳을 방문하며 반나절 있었지만 뜻깊었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위치:

○성 니콜라스 교회

○뮈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