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 알마티1] 젠코프 성당 (Zenkov Cathedral) & 판필로프 공원 (Panfilov Park)

2022.10.7 금요일 (여행 1일차)

 

본격적인 여행 시작 전날 숙소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6시가 넘어 간단하게 젠코프 성당 야경 구경 후 다음 날 오전에 다시 방문했다. (숙소에서 3분 거리)

 

방문 전 전날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 카페인의 힘을 빌리고자 젠코프 성당 맞은편에 있는 스벅에 가 아메리카노 한 잔 마셨다.

젠코프 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스벅

 

 

젠코프 성당은 판필로프 공원 안에 있는데, 저녁에 갔을 때 가로등이 전혀 켜져 있지 않아 우범지역인 줄 알았으나 시간이 조금 지난 뒤 가로등이 밝게 켜졌고 빛이 매우 밝아 걱정을 덜었다. (중앙아시아 여행은 처음이라 어떤 곳인지 판단되지 않아 매우 경계한 점도 한몫했다)

낮·저녁에 한 번씩 가봤는데, 각각의 매력이 있어 두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젠코프 성당 (Zenkov Cathedral):
1907년에 완공된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만 건축, 높이 56미터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목조 건물이다. 건축가 이름을 따 '젠코프' 성당이 되었는데, 이 건축물은 1911년 1월 4일에 발생한 규모 8.2의 케민 대지진에서도 일부 파손 외에는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련 시기, 특히 1930년대부터 종교 탄압이 만연한 시기에는 주목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다 1995년 러시아 정교회로 반환된 후 복원 작업을 거쳐 1997년에 현재와 같이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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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코프 성당 정면

젠코프 성당 야경 (DSLR)

젠코프 성당 뒷배경

젠코프 성당

 

내부는 여타 다른 러시아 성당과 다를 바가 없었으나, 오랜만에 해외를 나가서 그런지 평소 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한, 태양에 반사되는 스테인글라스가 영롱하고 종교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한동안 이를 감상하며 성당 안에서 나오지 못했다.

젠코프 성당 내부

젠코프 성당 내부

젠코프 성당 내부

 

 

성당을 구경한 뒤 뒤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판필로프 28인 용사 동상을 갔다. 리스트에는 없었으나, 군사박물관 및 악기박물관을 가는 길에 있어 들렸는데, 잠시나마 소련의 유산을 마주한 뒤 군사박물관으로 향했다.

판필로프 공원 (Panfilov Park):
소련 시기, 1941-1942년 모스크바 방어전에서 맹렬히 전사한 알마아타(1) 보병 사단의 28인 용사를 기리기 위해 당시 사단장으로 있던 '이반 판필로프 (Ivan Panfilov)'의 이름을 따서 작명한 공원이다. (공원 입구에 판필로프 흉상이 있다.)
많은 사상자를 냈지만 알마아타 보병 사단은 독일군의 진격을 상당히 지연시켜 방어 준비에 시간을 벌 수 있었고, 판필로프 장군은 이러한 업적으로 3등급 훈장인 적기훈장을 수여받았다.
1075연대의 28인 용사는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우는 동안 독일 탱크 18대를 파괴 및 적의 공격을 저지한 후 장렬히 전사, 이후 28인 모두 소련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받았다. (전후 조사가 진행되던 1948년에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소련의 프로파간다로 이용돼 과장된 부분이었으나 알마아타 보병 사단이 매우 용맹했던 것은 사실이고, 아마도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러한 카자흐스탄인의 용맹함을 통한 애국심 고취 목적으로 28인 용사 공원을 조성한 것 같다.

(1)알마아타: 알마티의 카자흐어 이름으로, "사과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1929-1997년까지 소련과 독립 초기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로 역할했다. (1991년 독립 후 공식 명칭은 흔히 알고 있는 '알마티'이다)

판필로프 공원 (낮·저녁)

28인 용사 동상 (온몸으로 독일군을 저지하려는 자세가 생동감 넘친다)

군사박물관

꺼지지 않는 불꽃

군사박물관 건물에서 찍은 28인 용사 동상과 젠코프 성당

 

위치:

1. 젠코프 성당

 

2. 판필로프 28인 용사 동상

 

 

2022.11.06 - [카자흐스탄/알마티 (Almaty)] - 알마티 공항에서 시내 가는 방법 (79번, 86번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