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튀르키예/이스탄불 (Istanbul)

[튀르키예 - 이스탄불4] 돌마바흐체 궁전 / 예레바탄 사라이 /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엘베다 투어1)

by 떠나볼까 2024. 2. 11.
반응형

여행 5일 차
 
여행할 때 접근성이 떨어진 곳을 가고 싶거나 도시 역사가 깊어 전반적인 역사를 알고 싶을 때 투어를 이용하곤 한다. 
 
우즈벡과 카자흐스탄은 관광 산업에서 유럽과 비교하면 아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작년 방문 당시 개별 투어를 이용하기 어려웠지만 튀르키예는 유라시아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스탄불에 투어가 많았고 그중에서도 현지인이 진행하는 엘베다 투어를 이용했는데, 한국인 투어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적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말 잘하는 현지인이 튀르키예에서 자라며 습득한 지식이 외국인 신분의 가이드보다는 좀 더 심도 있을 거라 판단해 고민 없이 선택했다.

엘베다 투어 관광 코스


투어 특성상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빨리 움직여 8시 50분까지 돌마바흐체 시계탑까지 도착해야 했다.

돌마바흐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끼고 있어 가는 길에 구경하며 갔는데, 바다 냄새를 맡으니 군시절 아침마다 해안가에서 구보를 뛰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침을 먹지 못해 가는 길에 어제 산 다막 초콜릿을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다막 초콜릿 중에서는 바클라바 맛이 가장 맛있었다.

돌마바흐체 모스크와 한 컷


시간에 준수해 시계탑에 도착한 후에는 짧은 소개와 함께 오디오 기계 및 이어폰 받아 첫 번째 관광지인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입장했다.

 

돌마바흐체 궁전
1843-1856년에 걸쳐 건설된 오스만 제국의 두 번째 왕궁으로, 과거 오스만의 배가 정박했던 장소로 전통적으로 해상 원정을 나가기 전 행사를 거행하던 장소로 사용되다 만을 매립하여 그 자리에 세워져 '채워진'을 뜻하는 튀르키예어 돌마와 '정원'을 뜻하는 바흐체의 복합어로 돌마바흐체 궁전이라 불린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의 국운이 기울고 있던 시기 당시 31대 술탄이었던 압뒬메지드의 서구화 지향 및 국난 극복 목적으로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삼아 건설하였으나 오히려 왕실 재정을 더욱더 악화시켜 오스만 제국의 멸망을 가속시켰다. 

 6명의 오스만 제국 후기 술탄들이 이곳을 사용했으며 튀르키예 건국의 아버지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도 이곳을 관저로 사용하다 1938년 11월 10일 09:05에 집무실에서 타계, 국부인 무스타파 케말을 기리기 위해 지금까지도 궁전의 모든 시계는 오전 9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돌마바흐체는 특정 건축 양식을 갖지 않고 프랑스의 바로크, 독일의 로코코, 영국의 신고전주의 그리고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양식이 모두 혼합 적용된 건물로 현존하는 궁전 중 가장 화려한 궁전으로 평을 받고 있다.
돌마바흐체 지도 (출처: By Gryffindor (scan and legend); vector image Gothika,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4570233)
1) Mosque of the Queen Mother
2) Clock Tower
3) Police Station
4) Treasury Gate
5) Ticket Office
6) Selamlık Garden
7) Selamlık(셀람륵): 영접실
8) Hediyelik Eşya
9) Muayede Salonu(무아예데 홀): 명절 인사를 나누는 공간
10) Garden
11) Camlı Kiosk
12) Clock Museum
13) Harem Garden
14) Entrance of Harem
15) Harem


프랑스의 베르사유에서 영감 받아 건설된 돌마바흐체는 입구에 들어서면 유럽의 여느 궁전처럼 정원과 함께 시작된다.

셀람륵 정원
영접실(셀람륵)


아쉽게도 여느 유럽 궁전과는 다르게 건물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돼 눈으로 담기만 했다.

 

빠듯한 일정상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보내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밖에 안 돼 핵심적인 것들만 보고 나왔는데, 맛만 보고 가는 느낌이 들어 아쉽긴 했지만 입장권은 며칠간 사용 가능해 투어가 끝난 다음 날 돌아보지 못한 국립 고궁 회화 박물관과 하렘 등을 구경하러 다시 왔다.

정박장 문, 과거 술탄이 배를 타던 장소였다.

 

돌마바흐체로 인해 오스만 제국의 멸망이 가속화되었지만 현재는 효자 관광지 중 하나로 24년 기준 1,050리라의 입장료를 받아 수입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튀르키예의 관광 수입이 부러웠다.

위스퀴다르에서 찍은 돌마바흐체 궁전


돌마바흐체 구경 후 다음 장소인 예레바탄 사라이로 이동하기 위해 트렘을 타고 술탄아흐메트 트렘역에서 하차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대기줄이 많았지만 투어 입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예레바탄 사라이
현존하는 비잔틴 제국 저수지 중 최대 규모로 과거에는 공공건물(바실리카) 아래에 있어 바실리카 시스턴(Basilica Cistern)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튀르키예어로 지하 궁전을 뜻하는 '예레바탄 사라이'로 불리고 있다.

예레바탄 사라이는 6세기 무렵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명령으로 발렌스 수도교의 물을 끌어와 만든 지하 저수지로, 건설하는데 노예 7,000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최대 8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이곳에 저장된 물은 궁전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식수와 생활용수 또는 목욕탕과 정원에 쓰였다.

 9m 높이의 돌기둥이 12줄로 총 336개의 기둥이 지탱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둥은 로마 전역에 있는 신전에서 가져와 대표적 양식으로 알려진 도리스, 이오니아 그리고 코린트 양식의 기둥들이 모두 있다.
그중 누워져 있는 메두사 머리가 있는데 이는 눈을 보면 돌로 굳어지기 때문에 옆으로 눕혔다는 설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습한 기운이 올라왔지만 주변을 보니 어둠 속에서 조명이 적절히 빛을 발산하고 있어 신비스러움을 자아냈고 그 사이에 기둥들이 배치되어 있어 왜 지하 궁전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제각기 다른 양식의 기둥은 지하 궁전을 돌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데, 그중에는 메두사 머리가 받쳐 있는 기둥도 있었다.

고고학 박물관에 있는 메두사 머리는 아이처럼 보였는데 이곳에 있는 메두사 머리는 조명 때문에 그런지 무섭게 느껴졌다.

물 안에 있는 조명 때문인지 잠긴 부분이 돌로 굳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고고학 박물관에 있는 메두사 머리
나자르 본주를 닮은 기둥

 

한정된 공간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예레바탄 안에 있어 유독 덥고 습했지만 수많은 기둥들과 함께 조명이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 속은 마치 동굴에 있는 지하 궁전을 탐험하는 느낌이 들어 걸어 재미있었다.

궁전과 같은 모습의 예레바탄 사라이


더웠던 장소를 벗어나 다음 장소인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로 이동, 이동하는 길에 발굴지가 옆에 있었는데 동로마 수도답게 도심 한복판에서 발굴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
맞은편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에 대항하고 이슬람의 우위와 기술력을 상징시키고자 오스만 제국 14대 술탄인 아흐메트 1세의 명령에 따라 7년의 기간 끝에 1616년에 완성되었다. 당시에는 신학교, 목욕탕, 시장, 병원 등 대규모 문화 복합 단지(퀼리예)였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섯 개의 첨탑을 가지고 있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속설에 따르면 4개의 금(알튼, altın) 첨탑을 명령했으나 당시 외국인이었던 건축가는 이를 6(알트, altı)으로 이해해 첨탑 6개로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메카와 첨탑 수가 같아져 메카에 첨탑을 하나 더 증축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로 평가받고 있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내부 장식을 모두 푸른빛을 띠는 이즈니크 세라믹을 사용해 '블루 모스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17세기 유럽과 이란 양쪽에서 전쟁하였으나 모두 실패해 권위가 약화된 것을 우려해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를 건설했다고 한다.

 

외관으로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모스크 중에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가 가장 아름다웠는데, 그래서 그런지 멀리서 봐도 아야 소피아와 함께 눈에 확 들어왔다는 점에서 아흐메트 1세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

 

규모도 웅장해 가까워질수록 성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사람들도 많아 줄을 서며 입장했다.

 

아야 소피아의 내부는 본래 건물 목적에 맞게 기독교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면 이곳은 처음부터 모스크로 건축돼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화려한 아라베스크 문양과 캘리그래피가 장식돼 있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종교는 없지만 종교 시설에 가면 화려함과 신자들의 예배로 형성되는 고요함이 함께 아우러져 절로 정숙해지는데, 이러한 분위기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해 좀 더 즐기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음 장소인 술탄 아흐메트 광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의 돔

 

위치:

○돌마바흐체 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

 

 

2편에서 계속

 

반응형

댓글